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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빛을 그리다’ 6개월간의 발자취…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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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지난 11월 22일(금) ‘2024년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마음의 빛을 그리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만 19~39세 청년 당사자로 구성된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는 올해 6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 동안 서울시 청년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존중문화 조성과 인식개선 활동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 제작했다.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단체사진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단체사진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현장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현장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모습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 활동보고회 모습
이번 활동보고회는 총 3개 팀 5개 분야의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가 올해 활약한 생명 사랑 활동을 나누고, 격려를 전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진행됐다.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팀별 활동 및 전시 내용 공유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는 3개 팀 활동을 통해 자살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각 팀은 아래와 같은 활동을 진행하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고,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를 진행했다.

· 인식개선팀은 서울 내 53개 MOU 대학교,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생명존중을 위한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반기에 고려대학교 외 7개 대학에서 청년자살 위험요인과 보호요인 인식조사 및 자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 퀴즈를 진행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 자살 예방과 인식개선 활동을 병행하며, 청년들에게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 청년치유팀은 치유 글쓰기 모임을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을 출판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책은 다른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여러 청년들을 연결시키고 만남의 씨앗이 됐다.
· 모니터링팀은 SNS,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사이트, OTT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에서 자살 및 자해와 관련된 유해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와 같은 선플을 달아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 돼주는 활동을 진행했다.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활동 내용 및 소감 발표

6개월간 활동을 마무리하며 인식개선, 청년치유, 모니터링 총 3개 분야에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던 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활동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진행했다.

첫 순서로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 여는 인사로 시작을 알렸다. 김현수 센터장은 “서포터즈 과정이 많은 서울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활동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됐고, 주변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활동 소감 전해

송현 팀원(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은 “작년 겨울에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 자살로 세상을 떠난 소식을 듣고,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랐다. 이 초조함을 해소해준 것은 바로 조원들이었다. 우리는 매달 모여 자살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논의하며 ‘치유’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자살 유족에 대한 무관심은 조화하지 않는 태도고, 이는 결국 사회를 어둡게 만든다. 반면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그 빛은 유족들의 앞길을 밝히는 프리즘이 될 것이다. 서포터즈를 통해 많은 성장을 했고, 이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의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자신의 활동 소감을 전했다.

손성진 팀원(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은 “과거에 살고 싶지 않았던 시기를 지나며 나를 지지해준 많은 사람들처럼 이제는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생명 지킴이 교육을 통해 내가 올바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돌봄 챌린지를 비롯한 모든 서포터즈 활동은 제 삶의 동력을 불어 넣어줬다. 여전히 힘든 순간들이 있지만 예전처럼 스스로를 몰아넣지 않고 이겨내며,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겼다. 자살과 마음 건강에 대한 대화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누며, 제가 배운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비 팀원(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3기)은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에브리타임 우울증 게시판을 알게 됐고, 많은 친구들이 홀로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처음엔 댓글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선플 작성법을 배우고 감사 댓글을 받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한 명이라도 살아갈 용기를 줄 수 있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 활동을 통해 나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살아갈 힘을 얻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 시간으로는 팀별 모임이 진행됐다.

자신과 세상을 위해 행동하고 싶은 결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포터즈들은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또한 각자의 마음속에 있던 ‘옭아맨 단어’와 그 의미를 공유했다. △박수빈 팀원(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은 ‘무기력함’을 자신을 옭아맨 단어로 꼽으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곽하연 팀원(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은 ‘미워하는 마음’을 언급하며, 활동 전 스스로를 많이 미워했지만 그런 마음을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으로 바꾸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포터즈들은 청년 자살예방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팀원들과 이야기한 모든 순간이 따뜻했다’, ‘유족을 만난 시간이 인상 깊었다’, ‘대학교에 직접 가서 진행한 청년 자살예방 캠페인 활동을 통해 자살 예방 인식 개선을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 ‘나의 선플이 위안이 됐다는 대댓글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활동 마무리

주지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6개월간 활동을 마치면서 청년들이 남긴 다양한 흔적을 보며 마음의 빛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지영 부센터장은 “청년들이 누군가에게 지지적인 친구가 돼주는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자신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삶에 먼저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말들이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소개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민 24시간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형 생명지킴이 교육, 생명사랑 자살예방 캠페인, 생애주기별 자살예방사업, 자살 유족 긴급서비스 사업, 자살유족 자조모임 및 동료지원 상담,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 교육/간담회/심리지원연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uicid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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