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붐 2024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 전시회 지난 3일 성료
뉴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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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올해로 4회를 맞이해 10월 11일부터 서울 문화비축기지 T1에서 진행된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람을 향한 예술을 지향하는 아트페스티벌 ‘마인드 붐 2024: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MINDBOOM 2024: THE FIRST HERE, AND THE LAST ON THE EARTH, 이하 마인드붐 2024)’이 지난 11월 3일까지 약 1만10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만 여기는 ‘죽음’의 개념에 대해 질문하는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작가의 퍼포먼스 영상을 시작으로, 어두운 복도를 따라 올라 전시장을 오르면서 ‘탄생’을 다루는 작품에 다다르는 전시 동선을 통해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시각화해 관람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전시 말미에 다다르면서 백정기 작가의 작품 ‘촛불발전기와 부화기’에서 전시 기간 촛불이 발생시킨 열로 가동된 부화기에서 지내던 계란이 부화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박진주 씨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특별한 장면을 자녀와 함께 목격할 수 있어 무척 감동적이었다. 오랫동안 따뜻한 기억으로 추억될 것 같다”고 관람 후기를 밝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해다 큐레이터는 “무언가를 간절히 빌 때 촛불을 켜곤 한다. 촛불에 담긴 염원이 소중한 한 생명으로 탄생하는 한 달 여간의 여정은 이번 전시가 추구한 생명의 귀중함과 삶과 죽음의 순환을 보여준 상징적 순간이었다. 많은 분들과 이 감동을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정기 작가는 작품을 통해 태어난 병아리들이 우리와 똑같이 존중받는 객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백 작가는 “전시할 작품을 결정할 때에도 작품에서 태어날 병아리를 누가 책임지고 보호할 것 인지 정해지지 않으면 애초에 작품을 가동하지 않는다. 생명이 태어나는 일에는 사람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태어나고자 하는 병아리의 의지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이현태 작가의 ‘타임 챔버’ 퍼포먼스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야외무대 스크리닝 및 함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명상적 순간을 마련한 ‘싱잉볼 사운드 마인드&바디테이션(안내자: 서홍)’과 백정기 작가의 작품과 연계된 예술치유 워크숍 ‘술술 풀릴지어다 마음 부화(안내자: 이화수)’ 및 ‘어웨이크닝 플로우(안내자: 김수미)’ 워크숍을 통해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같은 다양한 전시연계형 무료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여 예술을 통한 치유와 성찰을 가능케 하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람을 향한 예술을 지향하는 아트페스티벌 마인드붐은 내년에도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시민 곁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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