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7분 민주주의 토크콘서트’ 성료… 상상을 통한 민주주의 변화 만들어내자
뉴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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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02:15
의왕--(뉴스와이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3일(화)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1+7분 민주주의 토크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현시대에,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현재의 민주주의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민주주의를 조망해 보는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2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민주주의 관련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한 소통을 이어 나갔다.
1부 ‘다르게 상상하다’에서는 행정학자, 역사학자, SF작가, 사진기자가 각각 바라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태현 서울대학교 교수는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한계를 이야기하면서 개인이 주체로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작은 공(公)들로 모여 민주주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성 부산교육대학교 교수는 인권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민주화운동기념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기념관이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공간이 아니라 탐구와 모색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보라 SF작가는 다른 세상이 어떤 식으로 존재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삶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 개연성 있게 보여주는 것이 문학의 효용임을 이야기하며 민주주의에 상상력을 더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강형원 사진기자는 LA타임스, AP통신,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1987년 6·10민주항쟁, 미국 대선 현장을 담았던 기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은 불완전한 민주주의 제도를 보완하는 한 축으로서 자본과 권력, 자체 검열로부터 자유롭고 비판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역설했다.
2부는 ‘변화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진화심리학, 환경, 장애인권, 문화인류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민주주의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전중환 경희대학교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당파적 갈등이 매우 심각한데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무리를 지으려는 우리편 편향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를 갖고 부족본능을 다스려야만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을 함께 돌보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많은 합의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재원 장애인권활동가는 활동가를 사회문제를 마주하는 사람으로 정의하면서 활동가의 눈으로 본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인간과 비인간 모두를 아우르는 지구의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로의 변화를 꾀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 및 토크콘서트 축사를 위해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강연회가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의제를 함께 생각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국회의장으로서 민주주의가 우리 일상에 녹아들기 위한 과제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은 “8명의 강연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정치적, 제도적으로만 이해하고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 환경, 장애 등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이 진정한 일상 속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시민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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